청양군 드라이브 코스와 칠갑산 오토 캠핑장 : ‘청양 IC, 한국의 아름다운 길, 칠갑산 오토 캠핑장’ 경로

Last Updated on 2024-04-01 by BallPen

아름다운 길 드라이브와 칠갑산 오토 캠핑장에서의 센티멘탈한 하룻밤

지난번 지리산 드라이브 코스에 이어 이번 글에서는 청양군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합니다. 청양 IC에서 칠갑산 오토 캠핑장으로 이어지는 경로에요.

그리고 캠핑장에서의 센티멘탈했던 하룻밤 이야기 소개합니다.

1. 청양군 드라이브 경로

아래 네이버지도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청양 IC에서 칠갑산 오토캠핑장까지의 거리는 총 12.5 km로 자동차를 이용할 때 15분이면 갈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가는 길에 ‘한국의 아름다운 길 (Scenic Road of Korea)’을 거쳐갑니다.

1-1. 한국의 아름다운 길

지도에서처럼 청양IC를 빠져나와 청양군 내초리쪽으로 가는 진입로에 아래의 안내판을 만날 수 있어요.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이정표
한국의 아름다운 길 이정표

가는 길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아래 사진 처럼 가을 느낌이 많이 납니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주중이라 그런지 다른 차량도 없어 천천히 운행할 수 있었어요.

길 양옆으로 벚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어서 가을 뿐만 아니라 봄에 와도 좋을 것 같아요.

아름다운 청양군 드라이브 코스. 도로 양 옆에 있는 나무들이 벚나무 입니다.
아름다운 청양군 드라이브 코스. 도로 양 옆에 있는 나무들이 벚나무 입니다.

1-2. 무서운 폐건물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가다보면 어느 고개를 넘어가요. 위 지도에서 15분이라고 쓰여있는 사각형이 있잖아요. 그쯤을 조금 지나서에요.

그곳에 뭐가 있냐면, 아주 무서워 보이는 폐건물이 하나 있어요. 길 옆으로 바로 붙어 있는 건물인데요. 실제로 보면 정말 오싹할 정도로 겉모양이 낡고 그랬어요.

건물도 제법 커요. 한 3층 정도로 기억되는데 콘크리트가 빗물에 부식되어서 검은 줄무늬와 얼룩이 위에서 아래방향으로 건물 전체를 덮고 있어요.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공포영화 그 자체입니다.

사진을 찍어오기는 했는데 이곳에 올리기에는 어울리지 않아 다시 내렸습니다. 이곳 지나가시게 되면 무슨 건물인지 알 수 있을 거에요. 절대로 안에는 들어가지는 마세요. 낡아서 아주 위험해 보여요.

그리고 밤에 혼자 지나가면 무서울거에요. 참고로 난 밤에는 이 길로 안갈거에요.

1-3. 청양군의 명물 나선형 도로

청양군 드라이브 코스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나선형 도로 (사진출처: 청양군청 홈페이지)
청양군 드라이브 코스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나선형 도로 (사진출처: 청양군청 홈페이지)

무서운 폐건물을 지나면 경치는 다시 좋아져요. 천천히 즐기세요. 강원도에서 느낄 수 있는 정취를 충남 청양군에서 느낄 수 있을거에요.

계속 가다보면 위 사진에 보이는 나선형 도로를 지나갑니다. 운행하다보면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요. 급격한 도로의 높이차를 완만하게 만들기 위한 사람들의 고민이 담겨 있는 건축물이에요. 전 이런거 좋아해요.

조금만 더 가면 칠갑산 오토캠핑장에 도착합니다. 캠핑장을 지나서도 도로 옆에는 벚나무들이 계속 되요. 아래 사진은 주변 벚꽃길에 대해 청양군청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진입니다.

봄에도 오면 정말 좋을것 같애요.

이곳이 위에서 설명드렸던 나선형 도로와 함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힌 도로에요.

청양군 드라이브 코스에서 만나게 되는 벚나무길 (사진출처: 청양군청 홈페이지)
청양군 드라이브 코스에서 만나게 되는 벚나무길 (사진출처: 청양군청 홈페이지)

2. 칠갑산 오토 캠핑장

이제 칠갑산 오토 캠핑장에 도착했어요. 이곳은 캐라반사이트와 텐트사이트로 나뉘어져 있어요. 관리사무소는 캐라반사이트 쪽에 있습니다.

전 캐라반사이트를 예약했어요. 캐라반은 없어요. 그냥 텐트치고 잘 거에요.

2-1. 캠핑장 소개

칠갑산 오토 캠핑장 조형물
칠갑산 오토 캠핑장 조형물

칠갑산 오토 캠핑장은 청양군청에서 운영합니다. 캠핑장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예약할 수 있어요.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다보니 사람들도 친절하고 시설관리도 잘되어 있어요.

칠갑산 오토 캠핑장 안내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어요.
칠갑산 오토 캠핑장 안내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어요.

주중이라 캠핑 사이트가 대부분 비어 있습니다. 그런데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저는 주말보다는 사람이 별로 없는 주중을 좋아해요.

한적하고 조용하고 좋잖아요. 찍어온 사진 몇 장 구경해보세요.

시설이 아주 깔끔하고 좋아요. 특히 취사장에 뜨거운 물 잘 나오고 샤워장과 넓은 잔디밭이 있는게 너무 마음에 들어요. 화장실도 전혀 문제 없이 깨끗합니다. 호텔 같아요.

캐라반사이트 모습 #1
캐라반사이트 모습 #1
캐라반사이트 모습 #2
캐라반사이트 모습 #2
캐라반사이트 모습 #3. 멀리 지붕있는 건물이 관리사무소에요.
캐라반사이트 모습 #3. 멀리 지붕있는 건물이 관리사무소에요.

2-2. 센티멘탈 저녁시간

나무 데크 위에 텐트를 쳤어요. 그리고 타프라고 부르는 천막지붕을 칠까 말까 고민했는데요. 귀찮기도 하고 비도 오지않을 것 같아 치지 않기로 했어요.

타프가 있으면 밖에 놓여질 의자, 가스버너, 캠핑용품 등의 물건들이 비나 이슬에 젖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그리고는 저녁을 먹었었습니다. 밥은 집에서 싸왔구요. 반찬으로는 오는 길에 사온 돼지목살을 굽고 날씨가 선선해서 따뜻하게 김치찌개 끓여 먹었습니다. 물론 간단하게 맥주도 한 잔 했어요.

아래 사진은 바베큐용 차콜을 그릴에 피웠어요. 불이 붙으면서 연기가 나고 있습니다. 불이 모두 붙으면 연기는 더 이상 안나오고 빨간 불씨를 볼 수 있겠죠.

바베큐 그릴에 불을 붙여 연기가 나고 있습니다. 연기는 캠핑장 만의 독특한 느낌이 있죠.
바베큐 그릴에 불을 붙여 연기가 나고 있습니다. 연기는 캠핑장 만의 독특한 느낌이 있죠.

아래 사진처럼 불이 잘 붙었습니다. 아주 따뜻해요. 계속 불을 보고 있으면 멍을 때리게 됩니다. 대각선 방향으로 멀리 있는 캐라반 말고는 주변에 아무도 없었어요. 밤 11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불 환하게 켜고 있을 수 있었습니다.

계속 불을 보고 있으니 자꾸 옛날 생각이 나요. 대학생 때 놀며 술먹던 기억, 친구들과 놀러갔던 기억. 술 진탕먹고 내 자취방 이불 위에 토해놓았던 후배도 생각났어요.

오랜만에 전화해서 수다도 조금 떨었어요. 인천에서 직장다닌다고 합니다. 기약은 없지만 나중에 서로 연락하자 하고 끊었어요. 그렇지만 언제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차콜에 불이 아주 잘 붙었습니다. 불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아주 잘 가요.
차콜에 불이 아주 잘 붙었습니다. 불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아주 잘 가요.

아래 사진은 바베큐 그릴 옆에 있던 나무를 찍은 사진입니다. 아래쪽에 나뭇잎 보이시나요? 불을 보며 멍하고 있는데 계속 나뭇잎이 떨어져요.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나뭇잎이 가지에 부딪히는 소리, 바람에 날리는 소리, 그리고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를 모두 들을 수 있었어요.

정말 오랜만에 듣는 소리들이에요.

바베큐 그릴 근처에 있던 나무에서 낙엽이 떨어지고 있어요.
바베큐 그릴 근처에 있던 나무에서 낙엽이 떨어지고 있어요.

아래 사진처럼 내 몸 위로도 낙엽이 떨어집니다. ‘이렇게 또 올해 가을이 가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나중에 지금 이 순간이 많이 그리울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잠자기 아쉬운 밤이었습니다.

어떤 낙엽은 제가 있는 곳으로도 '툭!'소리를 내며 떨어져요.
어떤 낙엽은 제가 있는 곳으로도 ‘툭!’소리를 내며 떨어져요.

2-3. 캠핑장 주변 시설물

아침이 되었습니다. 간단히 라면 끓여 먹었어요. 집에서는 잘 안먹게 되는데 밖에 나오면 정말 맜있어요.

그리고 새벽에 비가 조금 왔고 아침에 그쳤어요. 덕분에 자다가 일어나서 비에 젖을 물건들을 차에 급히 옮겨놓느라 잠도 잘 못잤습니다. 역시 귀찮아도 천막지붕은 꼭 설치해야 할 것 같아요.

캠핑 용품 정리하고 주변 시설을 돌아봤습니다.

캠핑장 둘레로 테마길을 만들어 놓았어요. 전체 길이가 약 420 m 정도이니 산책하기 좋습니다.

테마길을 만들어 주변을 산책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테마길을 만들어 주변을 산책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산책길 옆에 있는 텐트사이트 모습
산책길 옆에 있는 텐트사이트 모습

캠핑장 바로 옆에는 까치내계곡이 있어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요. 여름에는 피서객도 많이 방문합니다. 가을에는 아래 사진처럼 갈대 숲이 있어 운치가 있어요. 또 새들이 그 갈대 숲 안에 되게 많아요.

캠핑장 옆으로 까치내계곡이 있어요.
캠핑장 옆으로 까치내계곡이 있어요.
캠핑장 안에 포토존도 있어요. 추억 만들기 좋습니다. 뒤쪽에 까치내계곡이 보입니다.
캠핑장 안에 포토존도 있어요. 추억 만들기 좋습니다. 뒤쪽에 까치내계곡이 보입니다.
이 물고기는 메기인가요? 이곳에 메기가 살고 있나봐요.
이 물고기는 메기인가요? 이곳에 메기가 살고 있나봐요.
꽃들도 볼 수 있습니다.
꽃들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짐 정리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청양군 드라이브 코스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와도 좋은 경로에요. 여러분들도 시간내서 꼭 와보세요.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입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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