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Updated on 2021-09-23 by BallPen
네이비즘이나 타임시커 모르시는 분들 많으시죠? 이걸 보니 갑자기 옛날 고등학생 때의 추억이 떠올라요.
네이비즘 서버 시간 알림 사이트라고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때 네이버(naver)와 관련된 회사인줄 알았어요. 알고보니 완전히 무관한 회사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서버 시간 알림 사이트를 많이 활용한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 사이트가 뭐하는 곳이고 왜 이용하는지를 알면 신기할 거에요.
Contents
일단 고등학생 때 추억 하나만 말씀드릴게요.
1. 고등학생 때의 추억
제가 고등학생때 살던 곳은 버스를 타려면 우리 집에서 한 30분 걸어 나가야 큰 도로에 이르는 시골에 있었어요. 걷다보면 중간에 산도 넘고 들판도 걸어야 했답니다.
그런데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시내에 있었어요. 그래서 매일 아침 마다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제가 타는 버스는 7시 40분에 정류장에 도착하는 버스였어요. 그러니 집에서 밥먹고 늦어도 7시 10분에만 나오면 충분히 버스를 탈수 있었습니다.
어느날 평소와 같이 7시 10분에 집에서 나와 버스를 타기 위해 갔습니다. 그런데 정류장까지 약 200 m 쯤 남았을때 버스가 정류장을 지나가 버리는 거에요. 그러니까 버스를 놓친 겁니다.
그런 일이 없었는데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그날은 다음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갔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당시에는 한 시간 간격으로 버스가 왔어요.
다음날이 되어 어제 버스를 놓쳤기 때문에 아주 많이 서둘러 갔습니다. 거의 뛰다시피 갔어요. 그런데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버스가 들어오는 겁니다. 평소보다 엄청나게 빨리 걸어온 것 같은데 자칫하면 또 버스를 놓칠뻔한 거에요.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버스를 탄 후 버스 앞에 걸려있는 시계를 보니 7시 40분이 맞습니다. 제가 이상한 거죠.
다음날에도 버스 놓치지 않으려고 정말 빠르게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기다려도 기다려도 버스가 안오는거에요. 한참을 기다리니 버스가 들어옵니다. 오늘은 버스가 늦었구나 생각하고 버스 앞에 있는 시계를 보니 7시 40분입니다. 또 제가 이상한거죠.
그런데 나중에 손목시계를 차고 있던 친구가 말해주는데 기사님이 보던 버스 앞의 시계가 하루는 빠르고 하루는 늦고 그랬답니다. 그래서 정류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그때 그때 달랐던 거에요.
이 버스 덕분에 한동안 아침마다 저는 무척 바쁘게 움직였어요.
1-1. 오죽하면 기사님이 보는 버스 앞 시계의 시간을 아침마다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여기서 그 버스 앞의 시계가 왜 날마다 편차가 몇분씩 났는지 궁금할거에요. 나이가 있는 옛날 사람들은 잘 아실거에요. 당시에는 시계가 잘 안 맞는 것 같으면 지나가는 사람한데 지금 몇시인지 물어서 시계를 맞추곤 했어요.
문제는 이렇게 몇 사람 거치고, 하루 이틀이 지나면 손목시계의 시간이 사람마다 몇 분씩 다 틀려요. 누구의 시계가 가장 정확한지도 몰라요. 오차가 자꾸 자꾸 커집니다. .
그때 버스 기사님도 그러한 방식으로 시간을 아침마다 맟추신 거에요. 그러니 시간 편차가 날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다행히 몇일이 지나자 기사님이 본인 앞에 있는 시간이 잘못된 걸 아시고 그 이후에는 정확히 시간을 맞추고 운행하셨어요.
그리운 추억이에요.
2. 네이비즘 서버 시간 알림 사이트 기능
서버 시간 알림 사이트는 대표적으로 네이비즘(navyism)과 타임시커(timecker)가 있습니다.
둘다 아주 멋진 사이트 들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아이디어를 내서 사이트를 개발하였다는게 아주 놀랍습니다.
모든 전자 장치에서 동작하는 시간은 아주 작을지라도 표준 시간과의 오차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서버를 포함한 모든 장치는 시간이 조금씩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서버 시간 알림 사이트란 관심있는 특정 사이트가 운영되는 서버의 현재 시간을 알려주는 웹사이트를 말합니다.
2-1. 기본 기능 – 서버의 현재 시간 표시
예를 들어 naver.com이 운영되는 서버의 현재 시간이 궁금하다고 보겠습니다.
네이비즘에 접속하면 화면 중간쯤에 표준 시간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표준시는 크게 중요하지 않으니 그냥 참고하시면 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화면 상단의 검색창이에요. 그곳에 관심을 두는 사이트를 입력하고 우측에 있는 ‘Fight’ 버튼을 클릭합니다. 예를 들어 검색창에 ‘naver.com’을 입력하고 ‘Fight’ 버튼을 누르면 되는 겁니다.
그러면 처음 표준시가 나오던 부분에 ‘naver.com’이 운영되는 서버의 현재 시간이 초단위로 보여집니다. 바로 아래 이미지처럼요.
2-2. 편의 기능 – 알람 및 밀리초 보기 기능 등
다양한 편이 기능도 있어요. 1분전, 2분전 등의 알람도 가능하고 정각이 되기 전에 화면이 점점 빨강색으로 변하는 강조 기능도 있습니다. ‘쓸데없는 밀리초 보기’를 누르면 밀리초 단위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멘트도 상당히 재미있어요.
이게 끝이에요.
즉 서버 시간 알림 사이트는 특정 웹사이트가 운영되는 서버의 현재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 몇가지 편의 기능이 가미된 것입니다.
3. 네이비즘 서버 시간 알림 사이트는 언제 사용하나?
제가 고등학생때 버스에 실려있던 시계의 시간을 알수 있으면 좋았겠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것하고 똑같습니다.
즉 내 시계의 시간과 무관하게 버스 기사님이 참고하는 시계의 현재 시간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버스를 놓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겁니다.
괜히 내 시계가 정확하다고 내 시계만 쳐다 보고 있다가는 이미 버스가 떠나버리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죠.
쉽게 말해 ‘버스내의 시간 = 서버의 시간’으로 대응해 생각하시면 됩니다.
서버 시간 알림 사이트는 특정시간부터 접수가 시작되는 전산시스템이 있다고 했을때 그 시스템이 운영되는 서버 시간을 사용자에게 알려줍니다.
그러므로 사용자는 서버의 정확한 시간을 알고 있으므로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접수 시간이 되자 마자 광클(광속클릭)하여 접수를 올클(올클리어, 모두 접수)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미리 클릭하여 접속 거부되어 기다리는 사람이나 집에 있는 시계보며 늦게 클릭하는 사람 보다는 당연히 접수 성공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대학교 수강신청, 명절 열차 승차권이나 인기 공연티켓 등을 예매할 때 효과가 아주 높다고 합니다.
4. 표준 시간의 중요성과 동기화를 위한 노력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정확한 표준 시간이 없던 시절에는 사람마다의 시간이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정밀한 약속 지정이 어려워요.
그래서 시계가 없던 옛날에는 ‘해뜰때 아침 먹읍시다’, ‘점심때 쯤 떠나요’, ‘해질녁에 물레방앗간에서 만나’와 같은 시간범위가 매우 넓은 말을 썻던 것이죠.
시계가 대중에게 보급된 이후로는 과거보다는 더욱 정밀한 약속이 가능해졌어요. 버스가 오가는 시간표, 다방에서 만나는 시간 등이 몇시 몇분 단위까지로 정밀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계들 간의 오차가 크게 발생한다는 것이었어요. 정확한 시계를 가진 사람이 찾아다니며 시계를 조정해주는 것도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나온게 시보(time-signal)에요.
4-1. 시보 (time-signal)
TV에서 8시나 9시 뉴스 바로 전에 시계가 나오는 장면 있잖아요. 그게 시보에요. 라디오는 매시간 마다 하는것 같애요. 오늘도 오후 4시에 라디오 듣고 있었는데 ‘뚜뚜뚜 뚜~~~’ 하더라구요.
방송국에서 시보를 하는 이유는 각자의 시계를 방송국 시간으로 맞추라는 의미입니다. 만약 시보가 없었다면 온 천지 시간은 모두 안맞게 되요.
YouTube 동영상: 1988년~2000년 설날 MBC 뉴스데스크 시보 고화질
요즘은 어떨까요? 온 천지가 정확한 시계죠. 휴대폰이나 컴퓨터에도 시계가 있어요. 이제는 방송국 시보가 없어도 될 것 같은데요.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여전히 시보를 하고 있어요.
그 이유는 국가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시간 동기화를 위한 최후의 보루가 방송과 라디오 뿐입니다. 이 두가지는 아주 먼거리까지 무선으로 전파를 송신할 수 있어 나라 전지역으로 시보를 보낼 수 있습니다.
반면에 휴대폰 망, 케이블, 인터넷 망은 재난 상황 발생시 즉시 파괴될 수 있어요. 즉 지진이나 홍수 발생시 취약할 수 밖에 없답니다.
4-2.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장파 표준시 시험방송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우리나라의 표준 시간을 생성하고 유지 관리합니다. 시보를 내보내는 방송국도 표준 시간이 아니에요. 모든 시간 기준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연구원에서는 표준시간을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어요. 2019년 10월 말부터 50~100 kHz 장파 대역의 전자기파를 활용하여 표준시를 송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사각지대 없이 ‘표준시간’ 알린다
이러한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시대가 더 발전할수록 더욱 정밀한 시간관리가 가능해질거에요. 즉 모든 시계의 시간들이 표준 시간과 아주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 서버시간과 표준시간이 거의 동일해져서 손으로 하는 마우스 광클만으로는 시간차 혜택을 보기가 힘들어질지도 몰라요.
5. 네이비즘 서버 시간 글의 내용 요약
- 네이비즘과 같은 서버 시간 알림 사이트는 특정 사이트가 동작되는 서버의 현재 시간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 사용자는 서버 시간을 보며 특정 시간부터 선착순으로 이루어지는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광속클릭하여 접수를 완료한다.
- 표준 시간을 전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방송국에서는 시보(time-signal)를 내보내며, 현재도 정확한 표준 시간을 생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연구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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