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 제2법칙 증명

Last Updated on 2025-05-18 by BallPen

케플러 제2법칙(Kepler’s second law)이란 행성 운동을 설명하는 법칙 중 하나로 면적속도 일정의 법칙이라고도 합니다.

행성의 면적속도란 단위시간당 태양과 행성을 연결한 선이 휩쓸고 지나간 면적을 뜻하는데요. 속도에서의 변위가 면적으로 바뀐 개념이에요.

그런데 이 면적속도가 항상 일정하다는 것이죠.

케플러 제2법칙(면적속도 일정의 법칙) : 행성과 태양을 연결하는 선은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면적을 만든다.

식으로 표현한다면, 미소시간 \(dt\)동안 태양과 질량 \(m\)인 행성을 연결한 선이 휩쓸고 지나간 미소 면적을 \(dA\), 행성의 각운동량을 \(L\)이라 할 때 면적속도 \({dA/dt}\)는 다음과 같습니다.

\begin{align}
\tag{D1}
{{dA}\over{dt}} = {{L}\over{2m}}
\end{align}

여기서 \(m\)과 \(L\)은 상수로서 시간에 의존하지 않아요.

이번 글에서는 케플러 제2법칙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위 D1식이 어떻게 증명되는지 이해해 봐요. 아래는 목차입니다.

아래 [그림 1]은 태양을 한 촛점으로 하는 타권궤도를 지구가 공전하는 모습을 나타낸 거에요.

잘 아시듯이 지구가 태양을 한바퀴 회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년이죠. 그런데 시간 \(\Delta t\) 동안 지구가 a위치에 있다가 b위치로 이동했다고 생각해 봐요.

이때 태양과 지구를 연결한 선이 휩쓸고 지나간 부채꼴 면적이 A1이에요.

[그림 1] 타원궤도의 한 촛점에 태양이 있고 지구가 공전하고 있어요. 이때 동일한 시간동안 태양과 지구를 연결한 선이 휩쓸고 지나간 면적은 지구가 어느곳에 있던 모두 동일해요. 이를 케플러 제2법칙(면적속도 일정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또한 지구의 위치벡터 \(\vec r\)과 지구가 태양에 작용하는 만유인력 \(\vec F\)사이의 각도는 \(180^{\circ}\)로 반평행합니다.
[그림 1] 타원궤도의 한 촛점에 태양이 있고 지구가 공전하고 있어요. 이때 동일한 시간동안 태양과 지구를 연결한 선이 휩쓸고 지나간 면적은 지구가 어느곳에 있던 모두 동일해요. 이를 케플러 제2법칙(면적속도 일정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또한 지구의 위치벡터 \(\vec r\)과 지구가 태양에 작용하는 만유인력 \(\vec F\)사이의 각도는 \(180^{\circ}\)로 반평행합니다.

한편 지구가 c 위치에 있을 때 동일한 시간 \(\Delta t\) 동안 d 위치까지 이동한 상황도 볼 수 있어요. 이때 태양과 지구를 연결한 선이 휩쓸고 지나간 부채꼴 면적이 A2에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A1과 A2의 면적이 같다는 것이죠.

이런 관계는 \(\Delta t\)만 동일하다면 지구가 어느 위치에 있던 휩쓸고 지나간 면적이 모두 같아요.

이를 면적속도일정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행성은 타원궤도를 돌고 있으므로 이 법칙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지구의 공전 속도가 위치에 따라 달라짐을 뜻해요.

즉, [그림 1]에 빨강색 벡터로 표시한 것처럼 태양으로부터 지구가 멀리 있을 때 공전 속도를 \(v_1\)이라고 해봐요. 그런데 태양과 지구사이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깝다면 공전속도는 그림에서 \(v_2\)로 표시한 것처럼 더 커져야 해요.

그래야만 동일한 \(\Delta t\)동안 휩쓴 면적이 같아질 수 있기 때문이죠.

케플러 제2법칙의 주요 개념을 이해하셨을 거에요.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수식으로 케플러 제2법칙을 증명해보도록 해요.

이를 위해서는 먼저 행성의 각운동량이 보존되는지의 여부를 알아볼 필요가 있어요.

태양으로부터 \(\vec r\)만큼 떨어진 곳에서 속도 \(\vec v\)로 공전하는 행성을 하나의 점입자로 간주해봐요. 그러면 행성, 즉 점입자의 각운동량은 다음과 같아요.

\begin{align}
\tag{2-1}
\vec L &= \vec r \times \vec p\\
&=\vec r \times m \vec v
\end{align}

그런데 행성의 각운동량이 보존되는지 여부를 알고 싶다면 (2-1)식을 시간으로 미분하면 됩니다.

만일 각운동량의 시간미분이 0이 된다면 \(\vec L\)이 상수임을 뜻하고, 이러한 관계를 보존된다고 말하죠.

이전 글에서 각운동량의 시간 미분을 설명드린 적이 있어요.

이를 그대로 인용한 후 [그림 1]의 상황을 적용하면 다음과 같이 그 결과가 0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begin{align}
\tag{2-2}
{{d \vec L}\over{dt}} &= \vec r \times \vec F\\
&=0
\end{align}

여기서 윗 식이 0이 되는 이유는 [그림 1]에서 지구의 위치벡터 \(\vec r\)과 태양이 지구를 당기는 만유인력 \(\vec F\)가 서로 반평행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2-2)식의 외적이 0이 되어 버립니다.

결국 행성의 각운동량에 대한 시간 미분이 0이므로 행성의 각운동량은 보존됨을 알 수 있어요.

다시 말해 각운동량의 크기 \(L\)을 상수로 볼 수 있다는 의미에요.

\begin{align}
\tag{2-3}
L = rmv = mr^2 \omega
\end{align}

위 식에서 접선속도와 각속도 관계식인 \(v=r \omega\)가 적용되었어요.

(2-3)식을 보면 행성의 위치에 따라 공전속도가 달라지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요.

(2-3)식의 우변은 상수로 고정되므로 만일 \(r\)이 작아진다면 공전 각속도 \(\omega\)가 커져야 하므로 공전 속도는 빨라져요. 반대로 \(r\)이 커진다면 공전 각속도 \(\omega\)가 작아지므로 공전 속도는 느려지죠.

아래 [그림 2]는 [그림 1]에서 지구가 \(a\)에서 \(b\)위치로 이동할 때 시간 \(dt\)동안 \(d\theta\)만큼의 각변위가 발생한 상황을 나타낸 거에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위치 벡터의 변화량 \(d \vec r\)을 빨강색 화살표로 나타냈어요. 그리고 이 벡터를 왼쪽으로 평행이동시켜 태양에 맞춘 것이 검정색 \(d \vec r\)이죠.

한편 태양으로부터 a점을 향하는 위치벡터도 위쪽으로 평행이동시키면 [그림 2]처럼 평행사변형이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림 2] 평행사변형 면적의 절반이 태양과 지구를 연결한 선이 휩쓴 미소면적 \(dA\)와 같습니다.
[그림 2] 평행사변형 면적의 절반이 태양과 지구를 연결한 선이 휩쓴 미소면적 \(dA\)와 같습니다.

그런데 그림을 잘 보시면 이 평행사변형 면적의 절반이 태양과 지구를 연결한 선이 휩쓸고 지나간 미소면적 \(dA\)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한편 두 벡터를 외적하면 그 크기는 두 벡터가 만드는 사각형의 면적과 같죠.

그래서 이 관계를 이용하면 미소면적 \(dA\)를 다음과 같이 수식으로 표현할 수 있어요.

\begin{align}
\require{cancel}
\tag{2-4}
dA &= {1 \over 2} |\vec r \times d \vec r|\\
&={1 \over 2} |\vec r \times {\color{blue} {\vec v}} dt|\\
&={1 \over 2} |r \hat{e_r} \times {\color{blue}{({{dr} \over {dt}} \hat{e_r} + r {{d \theta}\over{dt}}\hat{e_\theta})}}dt |\\
&={1 \over 2} |r \hat{e_r} \times (dr \hat{e_r} + rd\theta \hat{e_\theta})|\\
&={1 \over 2} |{\color{red}{(r\hat{e_r} \times dr\hat{e_r})}}+ (r \hat{e_r} \times rd\theta\hat{e_\theta})|\\
&={1 \over 2} r^2 d\theta
\end{align}

위 식에서 1/2은 벡터 \(\vec r\)과 벡터 \(d \vec r\)을 외적한 크기의 절반이 \(dA\)이므로 곱해준 거에요. 또한 파랑색 수식은 공전 속도 \(\vec v\)를 평면극좌표계의 속도로 변환한 것을 뜻해요.

아울러 외적 연산을 할 때 방향이 서로 같으면 외적의 크기가 0이 되잖아요. 그래서 빨강색 수식 부분은 방향이 서로 같으므로 0이 됩니다. 반면에 \(\hat{e_r}\)과 \(\hat {e_\theta}\)는 서로 수직하므로 1이 됩니다.

그럼 위 식의 결과를 이용하여 면적속도 dA/dt를 구해 봐요.

\begin{align}
\tag{2-5}
{{dA}\over{dt}} &= {{d}\over{dt}}\Big({1 \over 2} r^2 d\theta\Big)\\[8pt]
&={1 \over 2} r^2 {{d \theta}\over{dt}}\\[8pt]
&={1 \over 2} r^2 \omega\\
\end{align}

그리고 위 식을 약간 변형하기 위해서 행성의 질량 \(m\)을 곱하고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begin{align}
\tag{2-6}
{{dA}\over{dt}} = {{m r^2 \omega}\over{2m}} = {L \over 2m}
\end{align}

여기서 행성의 각운동량 크기 \(L\)과 행성의 질량 \(m\)은 상수이므로 면적속도가 언제나 일정함을 알 수 있어요.

아래에 링크된 동영상은 케플러 제2법칙에 대한 동영상이에요.

제가 위에서 설명드린 내용을 이해하셨으므로 동영상을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에요.

요약하면, 시간만 동일하다면 태양과 행성을 연결한 선이 휩쓸고 지나간 면적이 항상 같고, 행성의 위치에 따라 공전속도가 달라짐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흥미롭고 도움이 되는 글이었나요? 리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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